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D&D Game Day] 행사를 오늘 하고 왔습니다.
본디 올해는 6월 7일에 진행해야 하지만 룰북을 구할 수 없는 관계로 마스터들이 진행할 수 없었기에 미뤄서 오늘 했습니다.
장소는 어린이대공원역 근처의 TicToc이라는 보드게임 카페였고요.
주최자는 저 포함해서 3명. 한 사람씩 마스터링 하고 한 파티에 플레이어 5명씩 총 15명을 초대하리라는 계획이었습니다. (총인원 18명)
.... 하지만, 어제부터 갑자기 연락 안되는 사람, 오늘인 줄 몰랐던 사람(...), 전화해보니 자기는 간다고 한 적 없다는 사람 등등이 수두룩하게 발생하여 총 인원 8명에 주최자 3명 해서 11명이 되었습니다. =_=
이렇게 인원이 줄어버린 것은 우선은
주최자들 중에서 저런 거 신경 쓸 사람이 따로 없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냥 잘 하겠지 하고 라라 하고 있었던 본인 탓도 크다 보지만...
원래 약속하는 사람들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가는 일이 많으니까요.
준비한 사람은 4월부터 위자드사에 영어로 메일을 보냈다거나, 한달 전부터 룰북 나오기 전에 PDF를 통독했다거나 시나리오와 시트를 모두 한글로 번역했다거나, 감을 익히기 위해서 테스트 플레이를 진행했다거나 하는 것은 원래 다들 생각 하지 않는 법이죠.
그러니까 이런 일이 생기기 전에 주최측은 미리 미리 연락을 해서 구멍 뚫리는 일이 없게 해야하는 겁니다.
갑자기 약속 취소하는 사람들이야 당연히 밉지만 사람은 원래 그런 거니까 더더욱 철저히 해야하는 거지요.
(네네 속상한 거 맞아요. 저 원래 이런 거 싫어해요. 내가 신경쓴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하니까 더더욱 마음 상할 일 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모이는 사람이 3명을 넘는 순간부터 오는 사람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없다면 적당히 해서는 매끈하게 될 리가 없다고 믿는 사람이에요 저. -_-)
하여간 결과적으로 2 파티로 나눠서 진행했고 저는 덩달아 플레이어로 돌입했습니다.
남는 캐릭터를 그냥 하는 바람에 클레릭이었다죠.
다시 한 번 느낀거지만 전 정말 TRPG에서는 클레릭 타입이 아니에요.
(온라인 게임에서는 클레릭도 좋아하지만....)
머리 나빠서 고민할 거 없이 공격이면 공격, 치료면 치료만 하고 싶어요. D&D의 클레릭은 매번 치료할까 공격할까 고민하게 되는 게 정말 질색이에요~~
이후에 테스트 플레이 한 번 뛰어주기로 한 게 있어서 내용은 패스하고....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모든 트릭과 시나리오를 이미 알고 있는 나였지만 그래도 전투는 땀을 쥐는 맛이 있었죠.
원래 다이스 신이야 뭐가 나올지 모르는 거 아닙니까.
4E는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상당히 쉬운 룰이었습니다.
전혀 TRPG 경험이 없으시던 최모님(저 때문에 어쩌다 끌려오셔서 수고하셨어요~)도 다행히 금새 적응해서 잘 하시더라고요. (물론 적극적이어서 더 빨리 배우신 거 같아요)
전투도 왠지 굉장히 장렬하고요.
여하튼 무사히 끝났습니다. 모두들 즐겁게 게임한 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정숙조신님, 촉수군 모두 준비하느라 수고했고 오신 분들도 감사했습니다~
아래는 테스트 전경. (얼굴은 가렸습니다)
그리고 덧.....
추가 이벤트가 있어서 회사에서 거기까지 화이트보드 들고 낑낑 갔는데, 결국 진행하지 않아서 다시 강남역까지 들고 낑낑 와야했다는 우울한 일이...
들어다 준 종하야 고마워~~~ ;ㅁ;
덧2.
어제 이사님(...)이 끌고 가서 급 회식 진행. 술을 잔뜩 마시고 오늘도 오후 내내 저러고 짐들고 돌아다니고 플레이하고 하니 피곤해서 헤롱헤롱...
덧3.
이번 이벤트 준비를 위해 만든 스프링 노트입니다. 봐도 스포일러가 되지 않을 분들은 관심 있으시면 한 번 가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여기



안녕하세요. 갈무리를 통해서 지나가던 사람입니다.
원래 리플을 거의 안 다는 사람이지만 사람들의 무책임한 태도가 거시기해서 달게 되네요.
사람들이 약속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저런 경우를 많이 봐와서 공감이 많이 갑니다.
특히 주최자가 열정적으로 준비한 만큼 피드백이 큰 법이죠(...)
재미있었을 것 같네요. 제가 지금 군대에 있는 몸이라 그런 건 참가할 수 없어서 아쉽네요.
다만 그래서 동아리를 만들어서 D&D3.5를 굴리고 있습죠(............)
문제는 플레이어의 열정인데, 캐릭터만 3주째 만들고 있습니다 -_-
요세 훈련이라 안 한게 아니라 못 한거에 가깝지만 캐릭터를 만들 때 좀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며 만들어야 하는데 이 사람들이 동아리 시간에만 깔짝 하고 평소에는 신경도 안 씁니다. 게다가 백그라운드 설정같은건 생각조차 꺼려하고 거의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식으로 생각하는 거 같기도 하고 좀 답답합니다. 과연 이 팀을 이끌고 잘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어쩌다보니 제 넉두리만 적고 가네요; 다음에 그런 이벤트 여실 때 참가가 가능한 상태(전역 후?;)라면 꼭 참석하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시길
P.S: 그런데 국내 D&D데이가 어딜 통해서 전파가 된거죠? 어디서 본 것 같기는 한데 중심이 어딘질 모르겠네요.
저런... 군에서 하시는 거라면 더하겠어요.
TRPG라는 것에 대한 이해가 적기 때문에 뭘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서도 모르는 거죠. 별 관심 없이 시작한 거니까 더욱 그렇고요.
이전에 로키님과도 이야기했던 내용인데, TR이라는 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중요도를 상당히 높게 잡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요.
고생 많으시겠습니다.. =_=
D&D Game Day는 전파가 된 게 아니라 어차피 '신청->발송' 형태이기 때문에 제가 아는 분이 위자드 사에 신청을 해서 진행하게 된 겁니다.
딴 데는.. 용산 미국부대 내 하비샵에서 한다고 들은 거 같네요.
나야 뭐 주최측이 고생한거에 비하면야...
여튼 재미있었고 수고 많았어 =.=/
30분까지 오라고 하자 25분에 도착한 멋진 종하군 화이팅! >_<